geeksugar에서는 매일 "
Website of the Day"를 선정해 알려주는데 오늘의 웹사이트로 소개된 곳이 "
Shutdown Day"이다
말 그대로 3월 24일엔 컴퓨터를 꺼 놓자는 운동이다. 뭐 이렇게 말하면 그냥 '그날 안 키면 되겠지'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24시간 동안 컴퓨터없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할까?
웹사이트에 가 보면 "I can"과 "I cannot" 가운데 골라서 참여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은 "할 수 있다" 24260명 : "할 수 없다" 3467명이다. 버튼을 누르면 이름과 메일주소, 사는 곳 정도와 코멘트를 남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월 24일이 가까워지면 메일로 알려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60명 정도가 코멘트를 남겼는데, I can도 있고 cannot도 있고 그렇지 뭐. 나는 "I can"이라고 답했고 (3월 24일이 토요일이라 가능?) 컴퓨터 안 쓰는 대신 도서관에 가겠다고 써 놨는데 생각해보니 도서관에서도 컴퓨터 안 쓰기가 쉽지 않다. 읽으려는 책을 찾아보다가 못 찾으면 컴퓨터의 힘을 빌리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읽을 책을 들고 가려고 한다-_-
원래 이 운동을 소개한 다른 우리말 블로그가 있는지 검색해보고, 있가면 이 글을 안 쓰려고 했다 (뒷북이니까).
물론 이미 여러 곳에서 소개되었다. 그래서 안 쓰려고 했는데 왜 썼을까? 예전에 구상했던 "무용지물의 날"이 떠올라서였다
김중혁의
펭귄뉴스에 보면 "무용지물 박물관"이라는 단편이 있다. 소설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제목의 '무용지물'이라는 낱말에 꽂혀서 "무용지물의 날"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어떤 사물 하나를 그 날 하루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 타는 날, 시계 안 보는 날, 젓가락 안 쓰는 날, 마우스 안 쓰는 날, 현금 안 쓰는 날 따위. "무용지물의 날"을 홍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그 날의 주제와 관련된 기업에서 후원받는다. 이를테면 오티스, 스와치, 로지텍, 우리은행 따위. 이런 구상을 했었는데, 내가 하고 싶어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주면 참 기쁘다 ㅋㅋ
하여간,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신지? 3월 24일 토요일에 컴퓨터를 쓰시겠습니까, 안 쓰시겠습니까? 아래 동영상처럼 쓰는 것도 말리지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