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에서 알게 된
디제이님이
노트북을 구하고 계신다. 건강장애학생 화상강의학교인
꿀맛 무지개학교 담임선생님이신데,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때 필요한 노트북이 필요하다. 그 사연이 미투데이 안에 퍼져서, 다들
조금씩 모아서 노트북을 사 주면 어떻겠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디제이님께서 모금용 계좌를 하나 만드신다고 한다
이걸 접하고는,
유니크카드에 테마 하나를 따로 만들어서 그 테마 수익금을 노트북 사는 데 기부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있었다. 나는 디제이님을 믿고 기부할 수 있지만 유니크카드 고객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서로 믿고 기부할 수 있는 오픈 '기부' 마켓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에스크로(escrow) 서비스'라는 게 있다. 인터넷 상에서 물건을 사고 팔 때 상대를 믿기 어려우니 나오게 된 서비스다. 구매자가 A라는 에스크로 서비스 계좌로 구매대금을 입금한다. 판매자는 A 서비스에 구매대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물건을 발송한다.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난 다음에 A 서비스에서 수취확인을 하면, A 서비스에서는 판매자에게 대금을 보내준다. 물론 수수료는 떼어내고
지마켓이나 옥션 같은 오픈마켓들은 모두 에스크로 서비스가 기본이다. 오픈 '기부' 마켓 또한 에스크로 서비스가 기본이다. 하지만 상품(?)을 등록할 때 몇 가지 조건이 붙는다. 기부자가 기부 대상이 믿을만 한지를 알아야 한다
대충 이런 모델이다
- 급하게 기부를 받아야 할 일이 생긴다.
- 목표액 또는 기부 받는 기간을 정해서 기부대상을 등록한다
- 기부대상을 등록할 때 보증인 10명을 세운다
- 오픈 기부 마켓에서는 보증인들 중 임의로 몇 명을 골라 전화로 보증여부를 확인한다
- 보증인 확인과 등록자 신원 확인, 기부대상 적합성 심사 등이 완료되면 오픈 기부 마켓에 해당 기부대상이 등록된다
- 기부대상이 마켓측의 심사를 거쳤기 때문에 기부자들은 안심하고 기부를 할 수 있다
- 목표액이 차거나 기간이 지나면 마켓측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기부금을 전달한다
여기서 문제는 기부대상을 심사하는 절차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뭔가 수수료를 떼어 먹을 생각도 말아야 한다 ㅋ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지마켓이나 옥션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만들어 주면 좋고, 엠플 문을 닫는다고 하는 CJ홈쇼핑이 이미 갖고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 줘도 좋다. 비영리법인 '다음세대재단'을 갖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만들어 줘도 좋다. 우리은행에서 하는 에스크로서비스가 있으니, 삼성 하수인으로 전락해버린 우리은행이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의미로 모든 기부대상에 대해 우리은행 수익으로 매칭펀드를 만드는 방법으로 만들어 주면 가장 좋을 것 같긴 하지만